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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교수직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조민기가 수년간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주대 측이 학교 차원의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민기는 곧바로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고요.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주고 저는 격려였거든요"라며 억울해 했다.
채널A '뉴스 Top1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교수한답시고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면서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교수라는 명예보다 내 모교고,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그런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팔자에도 없는 교수 한답시고 앉아 있으면서 1학기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 때까지 오는 게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서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추가 폭로로 드러난 조민기의 악행은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이에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조민기 소속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또 "OCN 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 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조민기와 관련된 성추문 폭로는 계속됐다. 청주대 총장은 조민기 논란에 사과했고, 청주대 연극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조민기는 명백한 가해자다. 모든 중언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26일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결국 " 더욱 확실하고 면밀한 확인을 거치지 못한 첫 입장 표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불편함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지속적으로 이어진 사태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꾸준히 인지해 왔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방안을 위해 고심해왔다. 해당 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파장이 크고 무엇보다 배우와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못한 바 수 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배우 조민기와 계약해지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27일 조민기는 전 소속사가 된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며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 거듭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민기는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해 각종 드라마 및 영화, 연극에 출연했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했고, SBS '아빠를 부탁해'에 딸과 함께 출연하며 가족을 공개했다. 2004년 청주대학교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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