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한 방이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이 깜짝 홈런을 터뜨리며 2018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지성준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한화의 15-8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런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2회초에 나왔다.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지성준은 LG 신입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의 131km 슬라이더를 공략,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청주고 출신 지성준은 2014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한화에 입단, 별다른 자취를 남기지 못했다. 3시즌 통산 10경기서 타율 .250(12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1경기도 출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8시즌에 대비해 진행되고 있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가,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최재훈을 축으로 포수 전력을 재편한 만큼, 2018시즌에는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지성준은 전지훈련에서 엄태용과 번갈아가며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성준은 “최근 계속 안 맞았지만, 타격감은 점점 좋아지고 있어 편하게 칠 수 있었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는데, 앞으로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 강인권 코치님이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잡아주시고, 타격에 대해선 장종훈 코치님이 조언해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성준은 이어 “개인적인 바람은 부상 없이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것이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힘이 되겠다. 많은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시작하는 단계이니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지성준.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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