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모텔서 성추행"…오달수, '뉴스룸' 엄지영 폭로도 부인할까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성추행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던 오달수의 주장을 반박하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이번엔 익명이 아니다.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엄지영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앞서 지난 26일 ‘뉴스룸’에서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된 상황. 이와 관련 오달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엄지영은 오달수에게 연기조언을 구하자 모텔로 데려갔고,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하면서 야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이렇게 손을, 제 몸에 손을 댔다”며 이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어렵게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면서까지 성추행을 폭로한 이유도 전했다. 연극배우이자 연극영화과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그는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연극영화과에 가고 현장에서 공연을 하며 저 같은 일을 당할까봐 그게 너무 싫었다”며 “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나도 없었던 일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무고죄로 걸면 걸라고 해라. 진짜로 있었던 일이고 증거는 댈 수 없지만 저한테는 있었던 사실이다 분명히”라며 “증거 없다고 발뺌하고, 그 사람은 저한테 사과하지 않고 미안한 마음 안 가진다고 하더라도 보는 사람들이 알 것이다. 제가 뭐하려고 얼굴, 이름 대고 '내가 그런 일을 당했어'라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 배우가 얼굴 대고 이야기를 하겠냐"고 덧붙였다.

이런 엄지영의 발언들은 앞선 오달수의 입장과는 180도 상반되는 것. 익명 댓글로 성추행 의혹이 일었을 때 오달수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참담한 심정”, “그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와 함께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공개하면서까지 오달수의 성추행을 폭로한 제보자가 등장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증거는 없지만 분명이 있었던 일이며 무고죄 고소까지 감수하겠다는 엄지영. 오달수가 이런 엄지영의 폭로에 어떠한 입장을 내 놓을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뉴스룸’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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