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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정규 편성된 ‘하룻밤만 재워줘’가 훈훈한 첫 발걸음을 뗐다.
27일 밤 정규 편성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가 첫방송 됐다.
‘하룻밤만 재워줘’는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을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중 파일럿 방송된 바 있다. 당시 이상민과 김종민이 K팝, 특히 빅뱅의 팬이라는 이탈리아의 마르따 가족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을 찾은 마르따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민이 직접 마중을 나갔고, 그의 집에서 식사를 함께 하고 파일럿 방송을 보며 추억에 젖는 등 따뜻한 모습들이 그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마르따의 소망도 이뤄졌다. 직접 YG 사옥을 둘러봤을 뿐 아니라 빅뱅이 녹음했던 녹음실에서 마르따와 그의 언니 줄리아가 노래를 부르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비록 당사자들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그 때문에 마르따 가족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고는 하지만 파일럿 당시 불특정 다수에게, 언어가 잘 통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을 재워달라 부탁하고 다녀 민폐 논란이 일었던 것이 사실.
방송에 앞서 이날 진행됐던 2018 봄 KBS 새 예능 기자간담회 중 ‘하룻밤만 재워줘’의 박던선 PD는 “파일럿 당시 있었던 논란은 언어적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생각을 했다”며 “사실 파일럿 당시에도 현지의 분들이 불편함을 느낄까봐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이 방송에 다 담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에는 보완을 위해서 더욱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마르따 가족의 한국 방문기를 그린 만큼 이날 방송에서는 박 PD가 말했던 ‘보완’과 ‘노력’은 확인할 수 없었다. 정규 첫 방송을 ‘은혜 갚은 까치’처럼 그려낸 ‘하룻밤만 재워줘’. 본격적인 해외에서의 하룻밤 중 이들이 어떻게 논란을 극복하고 ‘문화교류의 하룻밤’이라는 기획의도를 잘 녹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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