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양창섭이 또 다시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양창섭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비록 삼성은 2-7로 패했지만, 양창섭의 호투만큼은 빛난 경기였다.
양창섭은 삼성이 0-6으로 뒤진 3회초 선발투수 보니야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신본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3회초를 시작한 양창섭은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원탁(우익수 플라이)과 민병헌(유격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3회초를 마무리했다.
4회초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 무사 2루 위기 속에 맞이했다. 양창섭은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데 이어 채태인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성훈이 실책을 범해 첫 실점을 범했다.
하지만 양창섭은 흔들리지 않았다. 번즈를 1루수 플라이로 막아낸 양창섭은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놓였지만, 신본기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4회초를 마무리했다. 양창섭은 이어 삼성이 0-7로 뒤처진 5회초 김시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양창섭은 비록 실점을 범했지만, 비자책 행진만큼은 이어갔다. 양창섭은 지난 22일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2경기 연속 2이닝 비자책을 기록한 것. 당시 양창섭은 1이닝만 던질 예정이었지만, 투구수가 적었던 덕분에 추가로 1이닝을 던져 기량을 뽐냈다.
경기를 지켜본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마인드 측면에서도 담대함이 느껴지고 그만큼 본인 공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올해 프로야구 투수쪽에서 단연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생각된다”라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양창섭이 롯데를 상대로도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해보인 셈이다.
덕수고 출신으로 2018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양창섭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유망주로 꼽힌다. 향후 삼성 선발투수 전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윤성환이라는 든든한 선배가 있는 것도 양창섭이 성장하는 데에 큰 힘이 되는 요소일 터. 실제 양창섭은 니혼햄과의 연습경기가 끝난 후 “윤성환 선배님으로부터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하고 볼넷을 내주면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고,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양창섭이 기세를 정규리그까지 이어갈지 궁금하다.
[양창섭.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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