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빅이닝’ 롯데, 삼성에 강풍 콜드게임 승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롯데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삼성을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7-2 완승을 따냈다.

롯데는 2회초 전준우, 번즈, 신본기 등의 적시타를 묶어 6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선발 등판한 송승준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손승락은 1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롯데는 2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이병규가 2루타로 출루한 롯데는 이후 신본기(3루타), 한동희(안타)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나원탁이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민병헌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1타점)과 전준우(2타점)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롯데는 채태인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서 번즈도 2루타를 터뜨려 2회초에만 총 6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3회초 양창섭의 구위에 물려 무득점에 그쳤지만, 4회초에 추가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 롯데는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후 채태인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삼성 유격수 김성훈이 실책을 범한 덕분에 손아섭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후 추가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불펜진이 호투를 이어간 덕분에 여유 있는 리드를 이어갔다.

롯데는 7-0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 손승락을 투입했다. 손승락은 1사 2루서 배영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손주인에게도 안타를 맞아 2, 3루에 몰렸다. 롯데는 최영진을 삼진 처리했지만, 최원제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추가실점을 범했다.

하지만 롯데에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서 손승락이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마지막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야구장에 강풍이 불어 양 팀 합의에 따라 6회말이 끝난 후 종료됐다.

[번즈(상), 신본기(중), 전준우(하).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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