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기회의 땅’을 밟은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원탁이 팀 내 선의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원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롯데의 전지훈련을 통해 2018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28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장,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리드하며 팀의 7-2 콜드게임 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나원탁에게 삼성은 친정팀이다. 2017년 2차 2라운드 19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나원탁은 2017시즌 12경기에 출장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협상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원탁은 친정팀과의 맞대결을 마친 후 “처음 프로에 입단했던 팀을 적으로 만나 신기했고, 재밌었다. 긴장되거나 부담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나원탁은 이어 “내 경기력에 만족하진 않는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아직 타격이나 블로킹 등을 더 배워야 하며, 완벽한 부분도 없다. 모든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붙박이 포수였던 강민호가 이적,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나원탁을 비롯해 나종덕, 강동관 등이 포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원탁은 이에 대해 “4명 가운데 NO.1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각자 속으로는 ‘누구를 잡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운동할 때 분위기는 좋다. 운동하는 방식이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 나원탁은 2017시즌 종료 후 군 입대를 고려했지만, 팀을 이적하게 돼 계획도 바뀌게 됐다. 당초 계획이 수정된 게 아쉬울 법도 하지만, 나원탁은 “군대는 빨리 다녀오는 게 좋지만, 상황에 따라 행보가 바뀔 수도 있다. 군 입대를 미룬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나원탁에게 롯데는 ‘기회의 땅’이다. 앞서 언급했듯 무주공산이 된 포지션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고, 실력만 뒷받침되면 무한한 애정을 쏟아주는 충성심 높은 부산 팬들도 자리하고 있다.
나원탁은 “부산에 온 후 유니폼을 입지도 않았는데 알아보는 분들이 있더라. 롯데 팬들은 팬심이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며 웃었다. 나원탁은 더불어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웃으면서 팬들과 마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나원탁.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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