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한동희가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인다운 활약상이었다.
한동희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8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보니야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한동희는 3회초 신인 양창섭과의 맞대결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한동희는 지난 2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2018 신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이대호를 우상으로 삼아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온 신인이다. “TV로 보던 선배들과 같이 전지훈련을 소화하니 기분이 좋다,” 한동희의 말이다.
한동희는 이어 “연습경기 전날 출전 얘기를 들으면, 상대팀 투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영상을 찾아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감독님이나 타격코치님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양창섭을 상대로 만들어낸 안타는 특히 의미가 있었다. 양창섭 역시 최근 연달아 호투를 펼치는 등 전지훈련에서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급부상한 투수. 한동희는 고교시절 양창섭과의 3차례 맞대결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바 있다.
“직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더라. 이후 대부분의 공이 변화구였다”라고 운을 뗀 한동희는 “직구가 하나 들어왔는데, 그건 파울이었다. 막판 포크볼이 밋밋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웃었다.
주목받고 있는 신인인 한동희의 목표는 1군 무대에서 10~20경기 출장하는 것이다. 다소 낮아 보이는 목표지만, 한동희는 “다치지 말고 많이 배워서 1군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 기회를 잡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기수도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일단 목표는 낮게 잡았다”라고 말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하면, 이후 1군에서 투입되는 경기도 목표치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한동희는 이어 “주위에서 공격할 때 과감하게, 갖고 있는 느낌대로 풀스윙 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조언대로 임하니 장타가 많이 나오고, 유인구에도 덜 속게 되더라. 힘에서는 안 밀릴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동희는 보니야와의 승부에서 스윙이 다소 늦었지만, 힘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직구를 우전안타로 만들어냈다.
물론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수비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한동희는 이에 대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민재 코치님이나 수비코치님이 수비할 때 힘을 빼라는 조언을 해주신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동희.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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