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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희애의 첫 스릴러이자 김상경, 김강우가 맞붙은 '사라진 밤'이 관객들을 만난다.
28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라진 밤'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강우, 김상경, 김희애와 이창희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희 감독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임에도 능숙한 연출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들은 똑똑하게 촬영했던 이창희 감독에 대해 극찬했다.
김상경은 "경제적으로 촬영했다. 우리는 10분 안쪽에서 커팅됐다. 우리가 찍은 분량이 총 110분 정도다. 거의 덜어낸 게 없는 거다. 계산을 기가 막히게 하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다"라고 전했다. 김희애는 "조금의 흐트러짐없이 완벽한 콘티와 계산이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디렉팅에 따라 움직였다. 신뢰감이 많이 들었다"라고 칭찬을 더했다.
쉽지 않은 감정선을 연기한 김강우는 "계속 세트에서 촬영했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고 점점 초췌해져가는 비주얼이라서, 일부러 잠을 조금 잤다. 그리고 이상하게 좀 외롭더라. 아무도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약간은 폐쇄적으로 살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스릴러 장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우리 영화가 공포나 잔인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궁금증이 더 컸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 촬영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영화가 내 생각에는 무서운 것만이 아니라 스타일리시했던 것 같다. 그런 점을 잘 만들어줘서,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은 "이 영화를 반전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반전은 하나의 장치였다. 반전보다는 정서의 흐름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원작과 비교를 하자면 내용이 다르다. 원작은 복수를 하는 내용이고 우리는 시체를 찾는 내용이다. 결국 이 시체가 누구의 시체였느냐, 라는 것이 우리 영화의 큰 내용"이라고 전했다. '사라진 밤'은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됐다.
한편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강렬한 추적 스릴러물이다. 오는 3월 7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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