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시청률 원해"…'미스티' 김남주가 곧 고혜란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미스티'가 JTBC의 새 역사를 쓰는 (시청률) 기록을 가졌으면 해요. 이 모습이 고혜란스럽지 않나요?"(김남주)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배우 김남주, 지진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다.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등 내공 있는 배우들의 열연 속에 시청률 7%를 돌파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들도 시청자를 향한 인사로 입을 열었다. 김남주는 "많은 사랑을 주셔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제 막바지 촬영 중이다"며 "여러분은 파격적인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 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시청자의 가장 큰 궁금증은 단연 케빈리(고준)를 죽인 진범의 정체다. 지진희는 "그것이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다. 누가 범인이 되어도 말이 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며 "케빈리라는 인물은 간단히 말해서 난봉꾼이다. 그로 인해서 굉장히 적이 많다. 고혜란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고, 고혜란의 남편인 나도 피해를 받았다. 누가 죽였어도 말이 되는 상황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진희는 "사실 지금 나는 범인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배우들끼리도 추측을 많이 했다. 그러다 마지막 대본을 받고 깜짝 놀랐다. 지금 나는 비밀을 지키는 것이 너무 힘들다. 그렇지만 힌트를 드리기는 너무나 애매하니 각자 상상에 맡기겠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극중 캐릭터를 향한 두 배우의 몰입도 눈부셨다. 김남주는 고혜란 역할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 "고혜란이라는 인물을 준비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6년 간 현장을 떠나있다 보니 그렇지가 않더라"며 "사실 지난 5개월 동안 고혜란을 준비하면서 일반식을 먹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한식이 너무 먹고 싶다. 닭과 많이 친해졌다. 날카로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살을 많이 뺐다"고 고백했다.

김남주는 "그리고 앵커 역할을 위한 준비도 많이 했다. 내가 천재적인 배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다"며 "(롤모델로) 손석희 앵커를 얘기 하는 분도 있는데 남자 분이라 직접 참고를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된 부분이 있는 것 같긴 하다"고 털어놨다.

작품 속에서 고혜란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선보이고 있는 강태욱. "강태욱의 사랑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다"는 말에 대해, 지진희도 "비현실적 사랑은 아니다"는 단언으로 입을 열었다. 지진희는 "우리나라 남자들이 내 사람에게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사는 게 어려워서일 수도 있지만…. 그런데 표현을 하다보면 쉬워지는 것 같다"고 생각을 얘기했다.

지진희는 "본의 아니게 내 최근 드라마가 모두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였다. 그런 사랑 표현이 처음에는 힘든 부분이었는데, 하다보니 어려운 것이 아니더라. 쑥스러운데 하다보니 습관이 되고 어렵지 않은 일이 되더라. 계속 표현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비현실적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랑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 같다"고 강조했다.

'미스티'의 마지막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작품이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인 '품위있는 그녀'의 12.1%를 넘어설 수 있을까 여부다. 이날 희망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지진희는 "시청률은 10%만 넘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우리끼리는 (포상휴가로) 태국에 가자는 의미로 '사와디캅'이라고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진희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남주는 "'미스티'가 내 40대 마지막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JTBC의 새 역사를 쓰는 기록을 가졌으면 한다. 이 모습이 고혜란스럽지 않나? 욕망 덩어리"고 당당하게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스티'는 2일 밤 11시에 9회가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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