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장편 데뷔작 ‘세친구’(1996) 이후 22년. 그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했다. 염세적인 세계관은 변하지 않았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은 더 깊어지고 따뜻해졌다. ‘리틀 포레스트’는 임순례 세계관이 자연과 얼마나 잘 호흡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에는 우울한 정서가 있었죠.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도 그러했고요. 이제는 세상을 덜 우울하게 바라봐요. 배우도 좀더 밝은 스타일로 캐스팅하게 되더라고요. 과거보다 유연해지고 따뜻해졌어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음식 고민을 많이 했어요.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얘기도 많이 했고요. 촬영 전에 김태리씨와 직접 다 만들어봤어요. 밤조림은 원작에서 가져온 음식이죠. 많은 음식이 등장하는데, 시각적인 색감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어요. 아카시아 튀김은 신선하게 느껴지길 기대했죠.”
임순례 감독은 프랑스 유학생 시절에 ‘생존요리’로 살았다. 저렴한 재료로 빨리 맛있게 만드는 법을 터득해다. 주변에서 맛있다고 칭찬해 줬지만, 다시 한번 똑같이 만들면 같은 맛이 안나는 것이 맹점이라며 웃었다.
“저는 채식주의자예요. 텃밭에서 채소를 길러 먹어요. 영화 속 김태리씨처럼 막걸리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세 번 시도했는데, 전부 실패했어요(웃음). 다음엔 성공해서 꼭 마셔보고 싶어요.”
그는 현재 두 편의 작품을 준비 중이다. 그 중 하나는 이중섭 화가의 이야기다. 임순례 감독이 그리는 이중섭 화가는 스크린에 어떤 모습을 그려질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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