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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나의 인생에 권리 없는 사람들의 말은 듣지마."
아이돌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대학원 입학 논란 속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마쳤다.
정용화는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콘서트 'STAY 622, JUNG YONG HWA'를 개최했다.
오는 5일 강원 화천군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를 통해 현역 입대하는 정용화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마련한 팬들과의 자리다.
특히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대학원 부정 입학 논란이 인 정용화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연 콘서트였다.
짧아진 머리에 한층 야윈 모습으로 등장한 정용화는 콘서트에서 "저 머리 잘랐어요. 좀 더 잘라야 하는데 일단 조금 잘랐는데 괜찮아요?"라고 인사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열었다.
정용화는 "군대 가기 전에 여러분들께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고 싶었다. 무조건 군대 가기 전에 공연하겠다고 해서 하게 됐다"며 "여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최선 다해 좋은 추억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일단 저를 믿어주시는 여러분들 때문에, 서로 믿어주고 행복한 시간이 많아서 보상 받는 기분이라 보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특히 정용화는 대학원 입학 논란을 의식하며 "SNS에도 글을 올렸고 잘못한 부분은 잘못했지만, 그 외 이야기는 제 말만 믿어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콘서트에선 오프닝곡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널 잊는 시간 속', '체크메이트' 등의 인기곡을 불렀다.
정용화는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유난히 고마워하며 "여러분들과 시간을 보내고 좋은 기운 받고 갈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장을 채운 관객들을 둘러보며 "여러분들을 보면 감동적이다"며 "진짜 난 복 받은 사람이구나, 다시 태어나도 정용화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는 진심도 전했다.
입대 후 공백기 동안 팬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군대에 갔을 때 여러분께 줄 수 있는 선물을 많이 마련했다. 준비해놓은 선물들을 다 받아달라"는 정용화는 "노래일수도 있다. 마구마구 준비해놨다. 지금 말하면 김빠지니까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이날 콘서트 수익금은 정용화의 뜻에 따라 기부될 예정이다.
입대하며 팬들과 잠시 작별하는 심경도 밝혔다.
"우리 울지맙시다. 웃으면서 잠깐의 안녕을 하는 것이다"는 정용화는 "이번에 저도 많이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여러분들이 나를 이만큼 사랑하고 믿는구나 더 크게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평생 여기 있는 여러분들께 보답해야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특히 "여러분이 날 믿고 저는 여러분을 믿고 평생 함께 갑시다"라며 "제가 정말 더 멋지게 훨훨 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멋지게 군 복무를 마치고 와서 더 멋있는 모습, 더 멋진 공연과 음악, 드라마 다 해서 보란듯이 더 열심히 보여드리겠다. 믿어주시라. 잠깐 떨어지더라도 항상 여러분 곁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용화는 콘서트에 앞서 논란이 된 대학원 면접 과정에 대해 SNS로 상세히 밝히며 "면접은 교수님 재량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모집요강을 제대로 확인해 보지 않은 것이 저의 과실이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학업에 관심도 없으면서 군 입대를 연기하려고 박사과정을 취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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