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라이언킹’이라 불리며 야구계를 호령했던 이승엽. 은퇴 후 처음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은 그의 기분은 어떨까. “나름대로 재밌다”라며 웃은 이승엽은 이내 진중한 한마디도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2018시즌을 앞둔 각 팀들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등 총 6팀이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라이언킹’ 이승엽이 현장을 방문, 각 팀들의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3일에는 삼성과 한화의 연습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지만, 이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하지만 이승엽은 양 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후배들과 인사를 나눴다.
삼성 선수들은 깔끔한 옷차림으로 훈련지를 찾은 이승엽을 보자 “옷을 멋있게 입으셨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야구나 신경 쓰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이승엽은 이어 각 팀 감독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승엽은 은퇴 후 처음 전지훈련 현장을 찾은 소감에 대해 묻자 “나름대로 재밌다. 계속 은퇴했다는 것을 실감해왔지만, 훈련하는 공간에 못 들어가니까 (은퇴가)더 실감난다”라며 웃었다. 이승엽은 더불어 “각 팀들이 전지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고 있다. 선수로 20여년을 뛰었던 만큼, 이제는 선수 외의 관점에서도 훈련을 살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승엽은 친정팀 삼성을 비롯해 각 팀들의 연습경기를 고르게 관전하고 이승엽은 “어제(2일) 삼성과 롯데의 연습경기를 보며 ‘이제 공평하게 바라봐야 한다’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향후에도 중립적인 시선에서 각 팀들을 바라볼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이승엽은 지난 1월 KBO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등 한국야구와의 연은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은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KBO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야구를 모르는 분들에게도 야구를 전파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더불어 “누군가가 조언이나 자문을 구한다면,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에서만 얘기를 해야 한다. 선수 시절에는 나나 팀과 관련된 얘기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아니다. 소신은 갖되 조심하며 발언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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