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
현대모비스가 3일 삼성에 이겼다. 테리션 테리와 마커스 블레이클리, 이대성이 변함 없이 맹활약했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줬지만, 극복했다. 유재학 감독은 KBL 최초 600승 고지를 밟았다.
유재학 감독은 "응원을 많이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 600승을 하기까지 함께한 스텝, 선수들에게 고맙다. 1998년 11월11일 나산과의 경기서 첫 승을 거뒀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라고 돌아봤다.
600승 의미에 대해 유 감독은 "일반적으로 오래해서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쉬지 않고 오래하려면 몸이 받쳐줘야 한다. 사실 몸 관리를 잘 하지는 못했다. 건강이 나빠졌다. 그동안 여러 구단을 만났는데 어느 구단도 내게 전권을 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내게 전권을 줬다. 감사하다. 물론 20년간 모든 선수가 잘 따라와줬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승리에 대해 유 감독은 "모비스에 와서 첫 번째 정규시즌 우승이 기억 난다. 울산에서 전자랜드를 이겨서 우승했다. 2006-2007시즌 추일승 감독의 KTF와의 챔피언결정전도 기억이 난다. 경기를 재미있게 했다"라도 밝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나이 많은 지도자들이 오래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 감독이 얘기한 것도 종종 들었다. 한편으로는 좋겠다 싶은데, 한편으로는 팀에 공헌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반반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욕심을 내서 더 오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기록은 기록대로 잘 나오고 있다. 사실 매 시즌 아쉬운 순간도 많았다. 올 시즌에는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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