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천 윤욱재 기자] 이제 챔피언결정전이다.
도로공사가 마침내 정규시즌 우승을 해내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도로공사는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을 3-0으로 꺾고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도로공사의 올 시즌은 눈부셨다. FA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이바나를 지명하면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도로공사는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각광받았다. 그리고 그 기대를 증명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3년 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2014-2015시즌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막상 챔피언결정전에서는 IBK기업은행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선수들이 가질 '큰 경기 부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기면 선두로 확실히 치고 나갈 수 있는 경기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김 감독은 "어제(2일) 미팅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이기지 못하면 나중에 중요한 경기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면서 "누가 옆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치길 바랐다.
그래도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한 것은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질 때마다 선수들이 힘을 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란 큰 무대를 앞둔 선수들에게 "결정적일 때 발휘할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일단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에서의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약 20일의 시간을 벌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로서는 체력 관리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큰 경기에 대한 부담만 떨친다면 원하는 결과를 맺을지도 모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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