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무실점-4회 11점' SK, 한화에 완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한화에 완승했다.

SK 와이번스는 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오키나와리그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SK 선발투수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2월 2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남긴 산체스는 이날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2루수 최항의 실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넘긴 산체스는 이후 2이닝을 더 막으며 총 3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52km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SK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노수광의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4회초 3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4회말 곧바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SK는 4회에만 대거 11득점했다. 선두타자 최항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최승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적시타로 재역전한 SK는 노수광의 2타점 2루타와 최항의 2타점 적시타, 최정과 김동엽의 적시타, 상대 실책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한화가 5회와 6회, 7회 1점씩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공격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특히 선수들에게 2스트라이크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해줄 것을 주문했는데 그 결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투수들도 상대방과의 42차례 타석에서 31번을 유리한 카운트로 시작한 것이 긍정적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산체스는 "오늘은 직구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던지고자 하는 곳에 제구가 됐다. 그리고 변화구도 여러가지 던졌는데 역시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손 끝의 느낌이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고 두 번째 등판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한편, SK 선수단은 하루의 휴식일을 가진 뒤 6일 이시카와 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SK 앙헬 산체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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