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끝에 현대건설을 5연패에 빠트렸다.
KGC인삼공사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21, 21-25, 25-20, 15-13)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GS칼텍스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2승 17패(승점 35). 반면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5연패 늪에 빠졌다. 14승 15패(승점 45) 3위.
이다영이 돌아온 현대건설이 1세트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다. 김세영, 양효진 등 센터진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한 이다영은 10-8에서 서브 에이스로 초반 기선제압에 일조했다. 라이트로 나선 황연주는 소냐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면서 공격도 효율적으로 펼쳤다. 현대건설은 16-14에서 연이어 나온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인삼공사에선 발목 염좌 진단을 받은 알레나가 8점으로 분전.
2세트 인삼공사가 알레나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반전을 이뤄냈다. 이재은과 한수지는 서브 에이스로 힘을 보탠 상황. 다만, 중반부터 공격 범실이 급격히 늘어났고, 양효진의 높이와 황민경-황연주 날개를 앞세운 현대건설에게 15-1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양상이 전개된 가운데 인삼공사는 21-21에서 다시 힘을 냈다. 한송이의 속공과 알레나의 강타로 승기를 잡은 뒤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황민경의 강서브와 김세영의 높이를 앞세워 반등했다. 소냐의 공격 루트가 막히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황민경 활약 속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알레나의 인삼공사에게 13-13 동점을 허용했지만, 16-16에서 소냐와 황연주의 공격으로 다시 앞서갔다. 여기에 이다영이 서브 에이스가 더해진 상황. 20점 이후부터는 다시 양효진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양효진은 3연속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를 만든 뒤 마지막 포인트까지 책임지며 3세트를 끝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서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것. 한송이, 이재은이 교묘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며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 알레나의 활약 속 인삼공사는 수월한 경기를 펼쳤고, 19-13에서 지민경의 블로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에게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막판 상대의 연속된 범실에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역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높이로, 인삼공사는 알레나 활약 속 한수지의 도움을 앞세웠다. 13-13까지 이어진 시소 게임. 인삼공사는 황연주의 공격 범실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고민지의 블로킹으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알레나는 이날 발목 염좌에도 공격 성공률 51.08%와 함께 무려 48점을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팀 득점 80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반면 현대건설에선 양효진이 28점, 황연주가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을 수 없었다.
인삼공사는 오는 1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의 마지막 경기는 13일 인천 흥국생명전이다.
한편 앞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3-25, 26-24, 25-22, 25-17)로 꺾고 KB손해보험의 봄 배구 희망을 지웠다.
[인삼공사 선수들(첫 번째), 알레나(두 번째).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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