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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아산 김진성 기자] "체력안배 차원에서 유리하다."
우리은행 임영희가 4일 신한은행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임영희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6연패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17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임영희는 "농구인생을 통틀어 마지막 경기에 우승을 확정한 건 처음이다. 많이 힘들었다. 좋은 결과가 나오게 돼 기쁘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차질이 많았다. 우리은행이 색깔이 확실한 팀인데,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줘야 했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나랑 박혜진은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맞추는데 시간이 걸렸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임영희는 "나도 한 살을 더 먹으니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런 부분이 시즌 내내 있었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줬다. 개막전서 신한은행에 졌는데, 선수들끼리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아산에서 KB에 지고 나서는 선수들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 선수들끼리도 올 시즌이 힘들다고 봤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훈련 분위기를 새롭게 하자고 다짐했다"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시절 김정은과 함께 뛰었고, 우리은행에서 마침내 함께 우승했다. 임영희는 "정은이가 부담이 컸을 것이다. 정은이는 본인이 와서 우리가 우승을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정은이를 재기하려는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임영희는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있었다.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예전보다 기복은 커졌다. 그때는 혜진이와 정은이가 힘을 내줘서 해줬다. 혜진이와 정은이가 힘들어지니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시간을 잘 벌었다"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허윤자가 은퇴하면 임영희가 최고령 선수다. 임영희는 "이 나이까지 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한다. 윤자 언니가 참 대단하다. 나는 아픈 곳이나 부상이 없었다. 윤자 언니는 많은 부상을 안고도 뛴다. 나 역시 운동을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B에 대한 느낌도 밝혔다. 임영희는 "어느 팀이 올라올지는 모른다. 상대하기가 쉬운 팀은 아니다. 먼저 올라가는 게 다른 팀이랑 비교할 때 좋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유리하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힘을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영희. 사진 = 아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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