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김학범 신임 감독이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김학범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U-23 대표팀 감독 취임 소감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3월 첫 소집되는 가운데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이 선임되면서 지도자 선임 시스템이 가동됐고 그로 인해 선임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느낀다. 이런 부분이 발전이 되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독 선임이 이어질 것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두렵다고 해서 피해가고 싶지 않다. 이 도전을 승리로 만들어서 꼭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 취임 소감은.
"김판곤 위원장이 선임되면서 지도자 선임 시스템이 가동됐고 그로 인해 선임된 것이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느낀다. 이런 부분이 발전이 되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독 선임이 이어질 것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두렵다고 해서 피해가고 싶지 않다. 이 도전을 승리로 만들어서 꼭 보답드리겠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합류에 대한 생각은.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다. 아시안게임 차출은 개인적인 바람으로만 되지 않는다. 소속팀과 협회와 본인과 의견을 나눠야 한다. 일단 설득해야 한다. 손흥민은 지금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U-23 대표팀은 김학범의 팀도 아니고 손흥민의 팀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팀이다. 그 선수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발탁할 것이다. 그 선수는 우리가 잘 관리하고 키워야 할 선수다. 손흥민의 발탁 여부는 최종까지 가봐야 한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봐서는 발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소속팀이 대회 8강전 이후 합류 등의 전제조건을 내걸 수도 있는데.
"그 정도 선수가 되면 예전에도 그런 예가 있었다. 팀과의 관계를 잘 풀어야 한다. 부상 변수가 발생하면 안되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조직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지만 그런 부분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수비 조직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공격은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다. 그런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이야기한 배경은.
"모두가 아시아 대회에선 우리가 우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거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여왔던 것도 사실이다. 감독으로서 그런 자신감이 없고 금메달을 딸 자신이 없다면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1등이 아닌 것은 의미가 없다. 준우승은 큰 의미를 두지 못한다. 우승을 해야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그런 자신감이 있다. 감독이 자신이 없으면 선수도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다. 감독이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가야 선수들도 함께 갈 수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다는 뜻을 나타냈는데.
"시간을 기간으로 따지면 짧은 것은 아니다. 5개월여 남아 시간은 충분하다. 문제는 소집이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못 뛰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를 뛰더라도 한정된 자리에 몰려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필요한 포지션에 못뛰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을 어떻게 잘 발탁하는지가 관건이다. 시간적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훈련할 수 있는 날짜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승우나 백승호 같은 젊은 선수들의 발탁 가능성은.
"어떠한 연령대의 선수들이라도 문은 열려있다. 23세 이하라고 해서 백승호나 이승우, 나이차가 있는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23세 이하 선수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점검할 것이다. 그 나이대에선 기량의 차이가 크게 없다. 19살도 마찬가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후 재신임을 받겠다고 이야기한 이유는.
"지도자는 성적으로 평가받는다. 올림픽이 보장되더라도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안좋으면 본인 스스로 그만둬야 한다. 그런 자신감이 없다면 감독직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보다 더 악조건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점은 도전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다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기존 U-23 대표팀의 틀을 유지할 것인가. 어느정도 변화를 줄 것인가.
"U-23 대표팀 경기는 모두가 봤고 같은 생각일 것이다. 예를 들어 팀의 경기력이 안좋은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준비가 안된 것이다. 선수들에 대한 부분은 안좋은 것만 봤을 수도 있지만 나는 좋은 점도 봤다. 호주전에서 볼을 빼앗아 역습으로 나가는 것이나 속공 능력 등은 좋게 봤다. 그런 점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에 안좋게 드러난 부분은 내가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수비 조직력 등 문제가 됐던 부분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 선수에 대해선 좋은 부분과 안좋은 부분도 봤다."
-U-23 대표팀을 어떤 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
"U-23 대표팀 선수들은 성인대표팀으로 가는 마지막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런 선수들을 지금 상황보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성인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U-23 대표팀에 만족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성인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이재성 장현수 김진수 등은 U-23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성인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선수들을 잘 키워볼 생각이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는 확인했나.
"아직 확인은 못했다. 재계약 이야기는 들었다. 그 부분은 통화를 하거나 해야 한다. 월드컵이 있어 조심스럽다. 월드컵이 있는데 먼저 움직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훌륭한 선수고 본인도 그런 부분을 생각할 것이다. 소속팀과 재계약할 때 그런 부분을 명시하는 선수도 있다.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전화통화는 몇번 하려고 했는데 앞으로 할 계획이다. 그런 부분을 확실히 마무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과 소통할 방법은.
"나이는 숫자에 대한 차이일 뿐이다. 숫자가 많다고 생각이 낡았고 숫자가 적다고 생각이 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자신 스스로 노력하고 공부하겠다. 나의 생각을 깨우치기 위해 도전하면서 젊게 움직이고 있다. 나이차이가 있지만 축구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필요없을 때도 있고 말이 필요할 때도 있다.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설령 내가 소통을 하지 못하더라도 김은중 코치 같은 경우에는 이전의 문제점 들을 파악하고 있다. 김은중 코치나 차상광 골키퍼 코치는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왔다. 어린 선수들과의 소통이 잘되어 있고 이민성 코치도 합류한다. 이민성 코치도 그 연령대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코치진 선임에 있어 그런 부분을 생각했다. 각 분야별로 선수들과 접해봤던 코치들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을 제외한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은.
"선발 기준은 팀이다. 팀을 우선시하는 선수선발이다. 와일드카드 자체는 팀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와일드카드는 우리가 모자란 부분을 그 선수들로 보완하고 팀을 극대화해야 한다. 과연 우리가 어떤 자리가 필요한 것인지 보고 충족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발탁할 것이다. 우리팀을 위할 수 있고 대표팀 합류 시기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부분은.
"대표팀에 올 정도가 되면 어느정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팀은 자기자신을 발전시키는 것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모범이 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향후 대표팀 일정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고 이전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아 이자리에 오게 된 것 같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출발선에 있다. 앞만 보고 전력질주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칭찬을 부탁드린다. 우리는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다. 3월에 A매치 기간 동안 팀을 소집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때는 그 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해 훈련을 할 것이다. 평가전은 어렵고 두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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