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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김희애 선배님과 촬영, 복받았다고 생각했어요."
5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 배급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인터뷰에는 배우 김강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강우는 극 중 야망이 있는 박진환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초반에 죽은 캐릭터로 등장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배우 김희애와 부부로서 짧지만 강렬한 호흡을 맞췄다.
"따뜻한 멜로를 찍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징그러운 멜로를 했어요. 아쉬웠죠. 좀 더 선배님과 그런 멜로를 찍어보고 싶었어요. '내가 너무 조금 나와서 미안해요'라고 했는데 가장 돋보였잖아요. 제가 복 받았구나 싶었어요."
기존의 부부들과 달리, 살벌한 긴장 관계를 그려내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애 선배님과 촬영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것보다는 제주도 살면 어떠냐는 얘기를 했어요. 교육에 대해서나 맛있는 음식 얘기들을 주로 했어요. 슛 들어가면 오히려 두 아이의 엄마 같은 모습이 연기하는데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 안에서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계속 제가 주문을 거는 거였어요."
앞서 김강우는 배우 김희애에게 '뮤즈'라고 말했다. 김강우는 10대 때부터 김희애에 대해 "계속 봐온 그 분은 '김희애가 김희애'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 선배님이 '강우 씨는 툭 치면 뮤즈라고 녹음기처럼 나온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처음에는 단어 선택을 잘 한건가? 라는 의구심을 스스로 가졌는데 잘 한 것 같아요. 정말 쉽지 않고, 대단한 거예요. 두 아들을 키우고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가정을 이끌면서도 사람들에게 환상을 버리지 않게끔 만들어준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성별을 떠나서 존경의 대상이라고 느꼈어요."
한편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강렬한 추적 스릴러물로, 오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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