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귀국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활약이 향후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달 24일 독일로 출국한 신태용 감독은 지동원(다름슈타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을 직접 체크했다. 또한 러시아월드컵 본선 때 대표팀이 훈련할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와 러시아 입성 전 오스트리아 사전 훈련지 후보지도 답사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세 선수를 보고 왔다”면서 “지동원과 구자철은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다. 그러나 워낙 몸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은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파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지난 주말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다. 손흥민의 골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다시 점검한 신태용 감독은 “현지 호텔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걸 느꼈다. 처음에 갔을 때는 부족한 게 보였는데 이번에는 모든 준비가 완벽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3월에 유럽 원정을 떠난다.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2연전을 갖는다. 신태용호에겐 마지막 옥석 가리기가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종 선택까지 고민이 남아 있다. 유럽을 다녀오느라 K리그를 보지 못했다. 코칭 스태프가 점검한 것을 두고 미팅을 하고 공유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정호와 박주호가 경기를 뛰면서 몸이 많이 올라온 건 고무적이다. 그들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월드컵까지는 정확하게 100일이 남았다. 신태용 감독은 “남은 시간 가장 중요한 건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며 “유럽 원정에서도 결과가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부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목표를 얘기하는 것이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모두가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국민들의 성원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