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안희정 수사 착수, 추가 폭로 또 나올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경찰이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6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지은 정무비서는 5일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희정 지사의 "권력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 늘 수긍하고 그의 기분을 맞추고, 항상 지사님 표정 하나하나 일그러지는 것까지 다 맞춰야 되는 것이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아무 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을 안다"며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추가 폭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 지사에게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죄, 강간죄,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난이 확산되자 안 지사는 6일 새벽 도지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와의 관계가)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이날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KBS 1TV '명견만리 시즌2' 출연분을 방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 = 뉴스룸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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