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주전을 대거 제외한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4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2연승을 달리며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시즌 16승 18패(승점 51). 반면 선두 현대캐피탈은 2연패와 함께 22승 12패(승점 69)가 됐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 지은 상황.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문성민, 신영석, 안드레아스 등 주축 전력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초반 허수봉, 김재휘가 활약하며 베스트 전력의 한국전력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센터진이 경험에서 약점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서재덕 콤비를 앞세워 이 틈을 파고들었다. 12-10에서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온 한국전력은 한 때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펠리페의 활약과 상대의 급격히 늘어난 공격 범실에 힘입어 1세트를 챙겼다.
박주형을 주축으로 한 젊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선전했다. 오히려 11-11에서 정영호의 공격과 이승원의 블로킹으로 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집중력은 길지 않았다. 한국전력이 13-13에서 이호건의 서브 에이스와 이재목의 블로킹을 묶어 다시 주도권을 잡은 것. 이후 전광인-펠리페-서재덕 삼각편대 활약 아래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부터 셧아웃 승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8-8에서 펠리페가 백어택을 성공시킨 뒤 상대 범실과 펠리페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허수봉-김재휘의 기세에 다시 대등한 승부가 전개되기도 했지만, 한국전력은 16-14에서 전광인-안우재의 블로킹과 서재덕이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22-17에서 나온 펠리페의 스파이크는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펠리페는 이날 60.5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2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광인과 서재덕은 각각 9득점으로 지원 사격. 현대캐피탈에선 신예 허수봉이 2경기 연속 15점을 올리는 성장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수원 KB손해보험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의 다음 경기는 10일 안산 OK저축은행전이다.
한편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1-25, 26-24, 25-23, 25-19)로 꺾고 GS칼텍스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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