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대단하다."
넥센 박병호가 후배 김하성을 극찬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 귀국장에서 만난 박병호는 "김하성은 정말 대단하다. 어린 나이에 넥센 타선의 중심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2년 전에도(본인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잘했고, 지금도 어리지만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서 2년만에 김하성을 만났다. 훈련모습, 연습경기 활약도 자연스럽게 봤다. 박병호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좋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미국에서도 넥센 경기를 봤는데, 하성이는 대단하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해 141경기서 타율 0.302 23홈런 114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4번타자로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냈다. 비록 김선빈(KIA)에게 밀려 골든글러브를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리그 최고수준의 공수겸장, 특히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장타율 0.513이었다.
박병호의 복귀로 김하성은 4번타자 자리를 내려놓는다. 장정석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박병호를 4번, 김하성을 5번타자로 기용했다. 박병호가 휴식으로 결장할 때도 마이클 초이스를 4번타순에 넣으면서 김하성을 5번타자로 썼다.
5번으로 이동했지만, 김하성은 김하성이었다. 스프링캠프서 특유의 장타력을 뽐냈다. 자체청백전을 제외한 3경기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 3타점 2득점으로 좋았다. LG와의 연습경기서는 좌중월 투런포도 터트렸다. 나머지 2안타 중 1안타는 3루타였다.
올 시즌 김하성은 작년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타격 자체에 물이 올랐고, 박병호가 앞에서 좋은 타격을 하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박병호와 김하성이 4~5번을 치고 초이스와 김민성이 앞뒤를 감싸면 시너지효과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정후와 서건창이라는 테이블세터도 강력하다.
특히 6번으로 나설 수 있는 김민성이 잘 치면 투수들은 김하성을 피해가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서 김하성이 작년 정도만큼만 해주면 넥센은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상대적으로 타선보다는 마운드에 변수가 많은 넥센 전력을 감안할 때 김하성의 올 시즌 퍼포먼스는 중요하다.
장정석 감독은 "라인업은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있다. 시범경기서도 계속 테스트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여러모로 박병호와 김하성이 결합한 올 시즌 넥센 타선은 기대감이 크다.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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