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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볼생볼사' 연예계 볼링 덕후들이 뭉쳤다.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전설의 볼링' 기자간담회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조선일보씨스퀘어빌딩에서 송은이, 이홍기, 세븐, 권혁수, 이연화, 서동원, 박성광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 최초 볼링 예능을 표방하는 '전설의 볼링'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볼링을 즐기는 7명의 출연자가 볼링에 빠져 사는 일상을 공개하고, 최종 목표인 '아마추어 볼링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실력을 향상 시켜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자인 박영훈 PD는 "연예인의 진정성이 요즘 예능의 화두다. 어떤 소재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볼링을 떠올렸다"며 "또 요즘 젊은이의 문화 중 하나가 볼링이더라. 볼링장 안의 문화가 과거와 많이 바뀌어서 술과 음악이 함께 하는 모습이다. 그런 사회적 변화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전설의 볼링'을 이끄는 것은 연예계 대표 볼링마니아인 FT아일랜드 이홍기다. 이날 세븐은 "아무래도 남자들은 (볼링) 장비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나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사게 되더라. 그런데 나보다 홍기가 더하다. 공도 몇 십 개를 가지고 있더라"고 이홍기의 남다른 볼링 사랑을 증언했다.
이홍기는 "최근에도 바쁜 스케줄이었지만, 내가 볼링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음악방송 스케줄을 할 때였다. 음악방송 스케줄을 알지 않나? 그 때는 잠을 포기하고 볼링을 쳤다. 그야말로 방송국이 집이었다. 집을 안가고 볼링장과 방송국을 반복했다. 최근에도 시간이 없으니 갈 때마다 감각 유지를 위해 30게임씩 친다"며 자신의 볼링 사랑을 고백했다.
2016년에는 볼링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기도 했던 이홍기. 이홍기는 "당시에는 단시간에 점수를 많이 높였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재능이 있다'라는 말을 해줬다. 솔직히 당시에는 '시건방'이 있었다. 또 하나의 벽을 넘고 싶다는 생각에 프로테스트에 도전을 했다.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도전이었으니까. 그런데 나의 가장 큰 패인은 체력이었다. 이틀간 30게임을 치는데 너무 힘들고, 둘째날에는 손이 펴지질 않더라. 그야말로 볼이 나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래서 올해는 열심히 연습을 해서 다시 프로에 도전할 생각이다. 스케줄도 빼놓은 상황이다"며 함께 자리한 멤버들을 향해 "올해 내가 도전할 때 다 같이 나가보는 건 어떻겠냐?"라는 즉흥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간담회 말미 박영훈 PD는 "우선 프로그램이 잘 되야하겠지만 지금 군대에 있는 연예인 중에 볼링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접촉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당연히 떠오르는 이름은 배우 김수현. 이에 이홍기는 "김수현과 형, 동생으로 잘 지내고 있지만 볼링을 칠 때 만큼은 김수현 팀과 내 팀으로 나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승부욕이 발동을 한다"면서도 "그런데 김수현이 출연을 할지는 모르겠다. 김수현이 예능을 무서워한다"고 덧붙였다.
'전설의 볼링'은 오는 16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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