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신인상 경쟁. 점입가경이다. 서울 SK 신인 안영준이 팀의 상승세에 기여,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안영준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6분 47초 동안 13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은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기록이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와 애런 헤인즈가 각각 23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분포까지 더해 101-90으로 승,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SK는 이날 총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안영준은 1쿼터에 김종규에게 연달아 블록을 당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3점슛을 터뜨리며 SK의 기선제압에 힘을 보탰고, 2쿼터 이후에는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4쿼터에는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선 LG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안영준은 경기종료 후 “(김)선형이 형이 돌아온 후 팀이 안정화됐다. 플레이오프 앞두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세대 출신으로 2017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4순위로 SK에 지명된 안영준은 강력한 신인상 후보 가운데 1명이다. 안영준과 더불어 각각 1~2순위로 부산 kt에 지명된 허훈, 양홍석 등 총 3명이 신인상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안영준은 기록적인 측면은 경쟁자들에 비해 낮지만, 공수에 걸쳐 공헌하며 SK가 상위권에서 경쟁하는데 힘을 보탰다. 최준용, 김민수 등 두꺼운 포워드진을 구축한 팀에서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은 안영준이 SK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다.
문경은 감독은 “성실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 부상으로 1경기 빠졌을 때 (안)영준이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안영준을 칭찬했다.
안영준은 신인상 경쟁에 대해 “욕심이 있는 건 사실이다. 개인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수비, 리바운드 등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주위에서 칭찬도 해주는 것 같다. 물론 신인상은 받고 싶다”라며 웃었다.
안영준은 이어 “개인기록은 (허)훈이가 좋은 것 같다. (양)홍석이도 최근에 보니 자신 있게 임하더라. 나도 자신 있게, 열심히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수비는 내가 더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영준.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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