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화 前조감독 폭로 "여 스태프 임신+낙태"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아침발전소'에서 김기덕 감독 성폭행 의혹 관련 추가 폭로를 전했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김기덕 영화에 함께 했던 前조감독 A 씨의 증언 등을 다뤘다.

A 씨는 '아침발전소'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한 여성 스태프는 임신하고 낙태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스태프는 사실 없었다. 그는 현장에서는 신이었다. 칸 영화제, 베를린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감독이다. 그래서 스태프들 모두 그와 작업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현장에서 성추행이 일어나고 묵인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PD수첩'을 통해 여배우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봤다. 많이 속상했다. 나 역시 직접 나서지 못하고 이렇게 이야기하게 돼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아침발전소'에서는 'PD수첩'에서 김기덕과 함께 성추행 혐의로 언급된 조재현과 그의 매니저에 대한 후속 취재가 이어졌다.

취재진은 조재현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 그는 "방송 봤다. 조재현 씨도 마찬가지이지만 저도 약간 패닉상태"라고 밝히며 "어떤 조사를 받게 된다면 거기서 말하겠다. 따로 인터뷰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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