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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이 '완전체' 신곡을 깜짝 발표한다. 하지만 대마초 사건으로 물의 일으킨 탑을 은근슬쩍 복귀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완전체' 빅뱅의 신곡명이 '꽃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곡은 리더 지드래곤과 맏형인 탑이 직접 가사를 써 애틋한 감정을 더한다"며 "입대로 인한 이별을 앞두고 팬들을 향한 빅뱅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빅뱅에선 지드래곤이 지난달 27일 현역 입대했고, 태양은 오는 12일, 대성은 13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꽃길'은 빅뱅이 앨범 'MADE' 작업 당시 멤버들이 군 입대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라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다만 탑이 직접 가사까지 쓴 '완전체' 빅뱅의 신곡 발표란 사실에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하다.
공식 활동 없이 음원 발표뿐이지만, 자숙 중 신곡을 내는 게 추후 활동 복귀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다.
탑은 의경 복무 중이던 지난해 대마초 사건으로 물의 빚고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의경에선 직위해제되고 지난 1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특히 지난해 선고 공판이 내려질 당시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잘못을 뉘우치고 또 뉘우친다"며 "자숙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마초 사건으로 자숙해야 할 탑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선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입대 전 마지막 빅뱅 콘서트에선 앙코르 무대 때 탑의 영상을 돌연 스크린 전면에 내보냈고, 나머지 멤버들이 "빅뱅 다섯 명이 모여서, 다시 웃으면서 함께 노래하고 뛰고 땀 흘리면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탑의 자숙을 지나치게 포장하는 듯한 측면이 있었다.
탑 또한 사회복무요원 첫 출근 당시 얼굴을 모자와 마스크로 꽁꽁 가린 채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동선에 철통보안과 지각 논란이 불거지는 등 '자숙'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로 비판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런 비판이 반복되는 상황에도, 소속사가 탑이 작사하고 참여한 '완전체' 신곡을 발표하는 게 시기적으로 과연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거듭 나온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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