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여전히 불리한 입장이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은 이어가게 됐다. SK가 여전히 4강 직행을 꿈꾸고 있다.
서울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1-93으로 승리했다.
테리코 화이트의 폭발력을 앞세워 2쿼터 중반부터 리드를 이어간 SK는 4쿼터 중반 3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지만, 애런 헤인즈와 안영준이 연속 4득점을 합작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SK는 이후 작전타임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전열을 정비,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다. 덕분에 이전 3경기서 2패를 당해 꺼져가던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2위 전주 KCC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SK가 4강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13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보다 앞서 이뤄져야 할 전제조건도 있다. 11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SK는 올 시즌 DB와의 맞대결에서 1승 4패의 열세를 보였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8점차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DB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1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이래저래 쉽지 않은 일전이라는 의미다.
물론 DB에 패한다 해도 SK가 2위에 오를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 경우 KCC도 같은 날 패해야 SK로선 2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KCC는 11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SK와 KCC 등 2위 경쟁 중인 두 팀이 11일 같은 결과를 얻는다면, 2위는 13일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차지하게 된다. SK가 DB를 이기고, KCC는 삼성에게 진다 해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양 팀은 35승 18패 동률을 이루게 돼 공동 2위가 된다. SK로선 이래저래 KCC와의 마지막 맞대결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SK는 김선형의 발목부상이라는 악재에도 줄곧 상위권에서 순위싸움을 이어왔다. 5라운드 이후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무뎌져 위기를 맞았지만, 시즌 막판 다시 상승세를 그리며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만의 4강 직행을 노리게 됐다. SK의 실낱같은 4강 직행 시나리오가 완성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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