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격'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체력저하 눈에 띄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주도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3-101로 패했다.

3쿼터를 7점 뒤처진 채 마친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속공의 위력이 살아나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3점차까지 추격한 4쿼터 중반 이후 실책이 쏟아졌고, 결국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는 테리코 화이트에게 41실점, 애런 헤인즈에게 27실점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은 잘했지만, 체력들이 떨어진 게 확 보이더라. 어려운 일정 속에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 (전력상)처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테리코 화이트가 넣은 득점은 대부분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막을 때 나왔다"라고 말했다.

3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위를 확정지었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 가운데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팀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현대모비스는 다사다난한 시즌을 치렀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개막 후 20경기에서 9승에 그쳤지만, 3라운드 중반부터 4라운드 초반에 걸쳐 10연승을 질주해 단숨에 중위권 자리를 꿰찼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막판 이종현의 시즌아웃에도 물오른 공격력을 앞세워 한때 2위까지 넘봤지만, 중요한 시기에 3연패를 당해 다시 4위로 내려앉게 됐다.

유재학 감독은 "순위는 사실상 4위 확정이라 본다. 시즌 초반에는 멤버구성이 쉽지 않았고, 외국선수 부분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종현이가 살아나면서 10연승을 했고, (이)대성이도 자리 잡으면서 9연승을 했다. 나름대로 정규리그는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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