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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더 멋지게 제2의 인생을 살겠다."
오리온 김도수가 10일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치렀다. 오리온 구단은 기념패와 액자를 선물하며 김도수의 은퇴를 격려했다. 김도수 역시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남겼다. 김도수는 이날 경기종료 3분15초전 투입됐으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도수는 "은퇴식을 아무나 해주는 게 아니다. 사실 조금 부끄럽다. 팀에서 은퇴식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그래서 2년 전에 우승도 했고, 좋은 성적도 냈다. 마지막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한 건 주장으로서 아쉽고, 구단에 죄송하다.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경기 막판 투입에 대해 김도수는 "벌어져서 들어갔다. 코트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뛰면서 100% 몰입이 되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님과 오리온 구단에 감사 드린다. 더 멋진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돌아봤다. 김도수는 "아무래도 2년 전 KCC와의 챔피언결정 6차전이었다. 추 감독님도 지도자를 하면서 첫 우승이었고, 그 자리에 주장으로서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좋은 감독님, 좋은 동료들과 우승을 해서 희열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도수는 "2010년 1월 27일이었다. KCC전서 큰 부상을 당한 게 농구인생에서 가장 뼈 아프고 아쉬웠던 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덕담이 있었다. 김도수는 "이전부터 품고 온 건 지금까지 해왔던 게 농구이니,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를 해왔다. 생각만 했다고 기회가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그 순간이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 그 순간이 제 2의 인생 시작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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