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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이 죽음의 문턱에 섰다.
10일 오후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51회가 방송됐다.
이날 서지안(신혜선)은 최도경(박시후)에게 “최도경 씨가 나한테 한 가장 큰 잘못은 내가 널 사랑하게 만든 거야. 그래서 당신이 용서가 안 돼. 그리고 나도 용서가 안 돼”라며 “날 잊어줘요. 까맣게. 그게 최도경 씨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예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최도경도 “네가 나를 잊어. 까맣게”라고 했고,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받은 목걸이를 탁자 위에 내려놓은 채 자리를 떴다.
최도경은 친구 김기재(김사권)를 만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최도경은 “지안이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자만심이 있었어. 집에서 나왔지만 나온 게 아니었던 거야. 해성의 최도경이었어 계속”이라며 “지안이가 원하는 걸 하지 않았어. 지안이를 도와준 적도 없어. 되려 지안이한테 도움만 받았지. 지안이는 날 거부하면서도 날 도와줬어”라고 자책했다. 또 “미안해도 못할 만큼 너무 창피하고 어이없고 나한테 화가 난다”고 속상해했다.
서지안은 서태수(천호진)가 준 돈이 암 진단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서지안은 울며 서태수에게 “조금만 더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이 어머니가 될 때까지만이라도 서태수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서태수는 이런 서지안에게 “언제 죽어도 아쉬운 거야. 아쉬운 걸로 보면. 아빠 지금 좋아. 다들 제자리 찾았고, 찾아가고 있고. 애비로서 바라는 거 그거면 됐어. 누구나 이 세상 한 번은 떠나는데 그 때를 누가 맞춰. 아빠는 다행히 정리도 했고. 애비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습도 했고. 이만하면 아빠 잘 했잖아. 그랬으면 된 거야. 지안아 가는 사람이 괜찮다면 웃으면서 보내줘도 괜찮은 거야”라고 다독였다.
서지안은 서태수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두 사람이 간 곳은 나중에 세상을 떠난 후 서태수가 있게 될 곳. 서태수와 서지안은 손을 잡은 채 둘 만의 시간을 보냈다.
요양 병원에 들어간 서태수. 서태수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던 최도경은 서태수가 요양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를 만나러 가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었다. 최도경은 “지안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지안이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그래서 죄송합니다”라며 눈물로 사과했다. 서지수(서은수)는 대방동 집으로 들어가 살기로 했다. 이 일로 최재성(전노민)-노명희(나영희) 부부가 서태수의 일을 알게 됐다.
서지안과 가족들은 서태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뤄주기로 했다. 부모님 산소 앞에서가 아닌, 가족 그리고 가족 같은 사람들 앞에서 서태수의 기타 콘서트를 열기로 한 것. 서태수 부모님의 사진도 준비했다. 서태수는 이들 앞에서 기타 독주회를 선보였다.
독주회가 끝난 후 휠체어에 앉아 있던 서태수. 서지안이 서태수를 부르며 다가갈 때 서태수의 팔이 아래로 떨어졌다. 깜짝 놀란 서지안이 서태수에게 달려가는 모습으로 이날 방송이 끝이 났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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