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영준, 개인 최다 20득점…신인상 후보 증명

[마이데일리 = 원주 최창환 기자] 서울 SK 신인 안영준이 폭발력을 과시, 신인상 후보라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안영준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0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은 6개 가운데 4개 성공시킨 가운데 어시스트, 스틸, 블록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SK는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의 공격력을 더해 79-69로 승, 2위 도약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1쿼터에 과감한 돌파와 3점슛으로 예열을 마친 안영준은 2쿼터에도 3점슛을 터뜨리며 DB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3쿼터에도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은 물론, 3점슛도 2개 성공시키는 등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안영준은 허훈(kt), 양홍석(kt)과 더불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과감한 돌파와 폭넓은 수비를 바탕으로 탄탄한 포워드 전력을 지닌 SK에서 예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다.

SK가 김선형, 최준용, 최부경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와중에도 상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안영준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었다. 문경은 감독은 “부상으로 1경기 빠졌을 때 공백을 실감했다”라며 안영준을 칭찬하기도 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기록은 다소 떨어진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안영준은 DB전을 통해 이 부분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안영준이 이날 기록한 20득점은 개인 1경기 최다득점이었다.

허훈, 양홍석에 이어 안영준까지 20득점 이상을 올려 신인상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게 됐다. 안영준은 “팀이 승리하는 게 우선이지만, 신인상 욕심도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인상을 비롯한 MVP, MIP 등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4일 열린다.

[안영준. 사진 = 원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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