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최창환 기자] 원주 DB 두경민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기쁨보단 미안한 감정이 앞서 흘린 눈물이었다.
1위 원주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9-79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날 2위 전주 KCC가 서울 삼성에 패, DB는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경민으로선 2013-2014시즌 데뷔 후 처음 맛보는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두경민은 올 시즌 DB의 돌풍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축선수였다. 아니, 에이스였다. 두경민은 정규리그 46경기서 평균 16.4득점 3점슛 2.7개 2.9리바운드 3.9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인데, 스틸을 제외한 기록은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두경민은 “기분이 굉장히 좋다. 올 시즌에 많이 힘들었는데, 그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웃으며 마무리를 해서 기분 좋다. 이번 시즌이 정말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플레이오프가)남아있다.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라며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전했다.
두경민은 오세근(KGC인삼공사), 이정현(KCC)과 더불어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걸었던 건 아니다. 허리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시기도 있었고, ‘태업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이를 통해 이상범 감독은 한동안 두경민을 선수단과 동행시키지 않는 강수를 띄우기도 했다.
“스스로 무너졌었다”라고 운을 뗀 두경민은 “감독님, 선수들에게 고맙다. 팀이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느꼈다. 기분 좋아서 눈물이 났던 게 아니라 고맙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눈물이 흘렀다. 내가 만약 (김)주성이 형이나 감독님 위치였다면, 이렇게 포용해주지 못했을 것 같다. 그 부분이 너무 고맙고, 죄송했다. 물론 기분도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두경민. 사진 = 원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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