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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쳇말로 '오글거림'을 극복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12일 첫 방송한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이동현)는 프랑스 유명 소설 '위험한 관계'가 모티브다.
'위험한 관계'는 그간 수많은 작품들로 재탄생한 바 있다.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1999년 나온 라이언 필립,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위 '금수저' 젊은이들이 펼치는 복수와 유혹, 그리고 사랑과 운명의 극단적 전개를 다룬 것이다.
첫 방송에선 '금수저' 3인방 권시현(우도환), 최수지(문가영), 이세주(김민재)의 호화로운 삶이 그려졌다. 권시현과 최수지가 각각 아버지, 어머니와 겪고 있는 갈등도 담겼다. 특히 여주인공 은태희(조이)가 권시현과 만나고, 최수지가 은태희를 복수와 유혹의 대상으로 삼게 되는 과정이 설명됐다.
첫 방송을 지켜본 결과,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얼마나 이뤄낼지가 '위대한 유혹자'의 성공 열쇠로 보였다.
사치스럽게 표현된 '금수저' 학생들의 삶이 도리어 취업난과 특혜, 특권 등에 지친 젊은 시청자들에게 자칫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에서 스무 살로 넘어가는 나이대로 설정된 주인공들이지만, 주고받은 대사가 다소 느끼하게 표현된 점도 시청자들이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남주인공 권시현 역 배우 우도환은 '오글거리는' 대사 관련 질문을 받고 "평소에도 그런 말투를 쓴다. 좋아하고 즐겨한다"며 "'오그라드는' 것을 좋아한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웃은 바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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