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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소지섭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첫 아빠 역할에 도전했다.
소지섭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데뷔 이래 가장 큰 도전을 시도했다. 매 작품 파격 변신을 일삼았던 그이지만, 이번 작품에선 특히나 흥미로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전에 없던 감정선을 그렸기 때문.
그는 극 중 우진 역할을 맡았다.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남편이자, 아들 지호(김지환)를 끔찍이 아끼는 아빠를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한 가정의 가장, 부성애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이는 소지섭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한 차례 출연을 고사했을 정도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나중이었고, 내가 과연 관객분들에게 한 아이의 아빠로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의문이더라. 어색해 보일까 봐 걱정이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스크린 속 소지섭과 아역 배우 김지환의 부자 케미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다. 현장에서 아역 배우와 살갑게 지낸 덕에 그 호흡이 화면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촬영장에서 카메라가 꺼진 순간에도 '아빠'라고 불렸다고 한다.
소지섭은 어린 아들과 서툴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아내를 향한 진한 그리움과 순애보를 절절하게 표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 아들 지호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4일 개봉.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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