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1-88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 KCC를 1경기차로 밀어내고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SK는 애런 헤인즈(34득점 6리바운드), 테리코 화이트(3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외국선수들이 폭발력을 발휘했다. 안영준(11득점 2리바운드)도 3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힘을 보탰다.
극적인 승부였다. SK는 4쿼터 막판 5점차 리드를 못 지켜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종료 20여초전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1개만 넣는데 그쳐 1점차 살얼음판 리드. 하지만 SK는 이후 작전타임 이후 나선 KCC의 공격을 김선형이 스틸했고, 화이트가 속공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힘든 시기였지만, 올 시즌 목표를 4강으로 잡고 준비했다.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2~3위라는 큰 차이가 있는 경기였다. 5연승할 때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격차가 벌어졌을 때 집중해줬고, 승리로 이끌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김선형이 스틸한 상황에 대해 "최원혁을 넣을 생각도 했다. 팀 디펜스 경험은 김선형이 낫기 때문에 밀고 나갔다. 김선형이 스틸을 통해 승리를 이끌어줬다"라고 말했다.
SK는 김선형이 돌아온 가운데 애런 헤인즈가 건재, 4강 그 이상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 시즌 중반까지 기복을 보였던 화이트가 시즌 막판 살아난 것도 반가울 터.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기대하고 있다. 3시즌 전 잘 나갈 때도 이런 폭발력을 지닌 선수는 없었다. 화이트가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선수들의 믿음도 화이트에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분 좋게 정규리그를 마친 SK는 4강에서 KCC, 인천 전자랜드가 치르는 5전 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는다.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는 플레이오프 입장권을 마련한 자리였다. 이제 다시 시작인데 우리가 잘하는 것을 살리겠다. 빅맨은 없지만, 빠른 공격을 통해 수비에 조금 더 다양화를 줄 생각이다. 최소 2~3가지, 많게는 4가지 수비를 더 준비해서 우리 팀만의 컬러대로 밀고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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