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신인 안영준이 4쿼터에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위닝샷은 아니었지만, SK의 승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안영준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제몫을 하며 SK의 91-88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4강에 직행했다.
안영준의 진가는 3쿼터까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폭넓은 수비로 SK가 접전을 이어가는데 힘을 보탰지만, 2점슛을 4개 가운데 1개만 넣는 등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재미를 못 봤다.
하지만 안영준은 4쿼터에 연달아 존재감을 과시,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초반 1점차로 추격하는 3점슛을 넣었던 안영준은 경기종료 4분여전 4점차로 달아나는 3점슛도 터뜨렸다. 안영준의 이날 최종기록은 11득점 2리바운드. 3점슛은 3개 모두 넣었다.
SK는 이후 동점을 허용하는 등 접전을 펼쳤지만, 1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직전 테리코 화이트가 속공 덩크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영준은 경기종료 후 “(김)선형이 형이 막판 스틸을 해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라며 정규리그 2위 소감을 전했다.
안영준은 이어 4쿼터에 연달아 과감한 3점슛을 넣었던 것에 대해 “요즘 슛 감각이 좋아졌다. 경기 전에도 잘 들어가더라. ‘슛 찬스면 던진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반에는 슛 찬스가 안 났다. 하지만 4쿼터에는 상대가 2-3 상황에서 손만 들고 가깝게 안 붙더라. 그래서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전했다.
안영준은 더불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각오로 프로에 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궂은일을 도맡고, 전력을 다하며 뛰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안영준은 SK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끈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 신인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영준과 더불어 허훈(kt), 양홍석(kt)이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안영준이 “(신인상)받고 싶다”라고 수줍게 말하자, 주장 김선형은 “지금 상황이라면 당연히 (안)영준이가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신인 때 기록은 (오)세근이 형(KGC인삼공사)과 비슷했지만, 확실히 팀 성적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안영준에게 힘을 실어줬다.
문경은 감독 역시 “신인상을 떠나 간이 큰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기대했던 변기훈이 위축된 모습을 분명 봤을 텐데도 그 상황에서 3점슛을 던지더라. 슈터 출신으로서 강심장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칭찬을 안 해줄 수가 없다”라며 안영준을 칭찬했다.
[안영준.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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