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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자녀 키우면서 저도 같이 성장해 어른이 됐어요." (김지선)
13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4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김지선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김지선은 엄마가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금은 다둥이 맘으로 육아 고수이지만, 모든 게 서툴렀던 '처음'이었다.
그는 "아이 키우는 것에 무지했다. 낳아 놓으면 저절로 큰다고 생각했다. 그냥 누구나 다 이렇게 하나보다 생각했다. 이렇게 살다가 멋모르고 셋째를 낳고, 정말 몰라서 또 넷째를 낳았다. 내가 내 발등을 찍은 거다"라며 "넷째를 낳고 내가 미쳤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백 번씩 했다. 정말 멋모르고 난 건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워킹맘, 다둥이 맘으로서 고된 삶에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김지선은 "아픈 애들 놔두고서 일하러 나오는 심정이 말이 아니었다. 웃고 있는 내가 가식적이게 느껴졌다. 이게 엄마로서 제대로 된 삶인가? 뭘 선택해야 하나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한결 마음에 여유가 생긴 김지선이다. 그는 "예전에는 일할 때도 휴대전화 켜놨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다. 간혹 급한 전화가 올 땐 떨리고 그랬다. 지금은 다 꺼놓고 산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지선은 "제 인성과 김지선이라는 여자를 놓고 봤을 때 만약 하나나 둘을 키웠으면 아마 이 정도로 성장하진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김지선 남편 또한 "지금 너무 행복하다. 하나 더 낳으라고 한다면 고민하겠지만, 더 있어도 예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김지선은 "키울 때는 되게 힘들었는데 명절 때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 이게 사람 사는 맛인 것 같다"라고 초월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왜 아이를 키우면 어른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애를 키우면서 부모도 같이 성장하는 거다. 세상을 바라보는 넒이와 깊이가 달라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지선은 "완벽할 수는 없다. 애를 많이 낳았다고 해서 그 양육법이 옳다고도 할 수 없다. 저도 해보면서 이렇게 키우면 안 된다는 걸 배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다둥이 맘으로서 좋았던 점이 아이들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고, 엄마로서 느긋함이 생겨났다. 앞으로 또 어떤 역경과 시련이 닥칠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처럼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산다면, 그러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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