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개막 2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들은 결정됐다. 그러나 4~5선발은 오리무중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화끈하게 공개했다.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을 개막 2연전(24~25일 kt전)에 선발로 내세운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KIA 원투펀치다. KIA가 광주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만큼 두 사람의 출격은 놀랍지 않다.
순서를 볼 필요는 있다.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헥터-양현종이다. 양현종의 토종 에이스 상징성을 감안, 양현종-헥터로 할 수도 있었다. 결국 헥터-양현종으로 결정했다. 작년에도 이 순서대로 한국시리즈까지 진행했다.
김 감독은 "사실 현종이를 그 다음주 화요일(27일 삼성전)에 내세우는 등 여러 방법을 생각했다. 고심 끝에 헥터와 현종이를 개막 2연전에 붙이기로 했다"라고 털어놨다. 만약 양현종을 27일 광주 삼성전에 내세우면 그 주에 양현종을 두 차례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과의 3연전 역시 홈 경기다. 올 시즌 KIA는 kt, 삼성을 차례로 홈에서 상대한 뒤 30일부터 잠실에서 LG와 첫 원정 일정을 치른다. 때문에 김 감독으로선 헥터를 시즌 개막전에 내세우면서 전략적으로 양현종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순리를 택했다. 그는 "개막 2연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더라. 내 주위에도 보러 오겠다는 분이 많았다. 양현종을 빨리 보고 싶어하실 것이다"라고 웃었다. 개막과 동시에 정석대로 가겠다는 의지다.
사실 김 감독의 고민은 4~5선발이다. 3선발은 팻딘을 확정했다. 그러나 임기영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물론 김 감독은 "투수들 부상이 걱정되지만, 스태프들이 대체 투수들을 잘 준비시켰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4~5선발을 찾고, 정규시즌에 내세울 순서를 결정해야 한다. 이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진행했다. 오키나와에선 군 복무를 마친 박정수가 가장 돋보였다. 김 감독도 "박정수는 준비를 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서는 구원등판, 커브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하며 4이닝 4실점했다.
임기영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키나와에서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투구수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임기영은 13일 불펜피칭 45구를 소화했다. 구단 관계자는 "재활군으로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KIA의 시즌 초반 키워드는 임기영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다. 선발진 후미가 작년보다 더욱 불안해졌다. 그래서 양현종을 의도적으로 개막 2연전에 넣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순리를 택했다. 이제 잔여 시범경기서 4~5선발을 찾아야 한다.
[헥터와 양현종(위), 박정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