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SK 안영준 “질 것 같지 않아…PO 좋은 성적 낼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서울 SK 포워드 안영준에게 돌아갔다.

안영준은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안영준은 기자단 투표서 59표를 획득, 연세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허훈(kt, 39표)을 제치며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안영준은 상금 500만원을 김선형이 자원봉사하고 있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SK에 입단한 안영준은 예상보다 빨리 프로에 적응했다. 준수한 공격력과 폭넓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김민수, 최준용, 최부경과 함께 SK의 주축 포워드로 자리매김한 것.

안영준은 정규리그 42경기에 출전, 평균 7.1득점 3.7리바운드 0.8어시스트 0.8스틸 0.5블록을 남겼다. 특히 SK가 6연승을 질주한 막판 6경기에서는 평균 11.2득점 3점슛 2개를 기록, SK의 정규리그 2위 탈환에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시상식에 오기 전까진 (수상 가능성을)50대50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프로에 와서 가장 받고 싶은 상이었다. 인생에서 한 번밖에 못 받는 상이라 뜻 깊게 생각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이어 슛 감각이 점진적으로 좋아진 부분에 대해 “코치님들이 각각 보완해야 할 부분을 말씀해주시다 보니 혼란이 온 적도 있었다. 전희철 코치님만 얘기해주신 후 슛이 좋아진 것 같다. 전희철 코치님이 슛 자세를 교정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최근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모 언론을 통해 “지금처럼 하면 국가대표가 될 순 없다”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영준은 “나도 기사를 보긴 했다. 기분이 상하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안영준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선수가 많아서 운 좋게 기회를 얻게 됐다. 지금은 팀이 완전체가 됐다. (김)선형이 형이 돌아온 후에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안영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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