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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또 8강 무대에 오른다.
세계랭킹 26위 정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 제2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34위)를 2-0(6-1, 6-3)으로 제압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정현의 이날 경기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서로의 서브 게임을 주고 받으며 1-1로 맞선 정현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쿠에바스가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쿠에바스와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서 쿠에바스의 더블 폴트로 어드밴티지를 잡은 정현은 결국 쿠에바스의 서브 게임을 또 한번 제압, 5-1로 앞서 나가면서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정현은 23분 만에 1세트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사실상 이날 승부는 2세트 첫 게임에서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정현은 2세트 시작부터 쿠에바스의 서브 게임을 따냈다. 정현이 어렵게 넘긴 공을 쿠에바스가 네트 근처로 보내면서 위닝샷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정현은 이를 걷어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쿠에바스는 이에 당황한 듯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정현이 40-30으로 도망간 순간.
정현은 2세트 첫 게임을 따낸데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도 사수했다. 여기에 듀스 접전 끝에 또 한번 쿠에바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리를 예약했다. 이후 정현은 6-0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에서 듀스 접전 끝에 쿠에바스에 게임을 내주면서 5-3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으나 끝내 쿠에바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호주오픈 4강 신화로 주목을 받은 정현은 부상 복귀 후 3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델라이비치오픈, 멕시코오픈에서 8강전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정현은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 페더러는 이날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00위인 제레미 샤르디(프랑스)와 상대한다.
[정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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