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도 울었다"…韓 최초 등산 소재 '정상회담', 새 힐링 예능 될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정상회담'이 새로운 힐링 예능 출사표를 던졌다.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E채널 '산으로 가는 예능-정상회담'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민종, 김보성, 노홍철, 조우종, 그룹 AOA 지민이 참석했다.

'정상회담'은 국내 최초 등산 예능 버라이어티로, 깊은 산 속 절경을 찾아내는 즐거움과 정상 정복의 희열까지 등산만이 갖는 힘으로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등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멤버들은 등산 예능이 무척 힘들다고 연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김보성은 '사나이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노홍철은 "방송이 재미있게 나왔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저는 재미있게 찍은 기억이 없다"며 "그래도 찍고 오면 또 다시 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는"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우종 역시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 제가 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체력이 많이 소요되는 프로그램이기에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우종은 "위험천만한 장면들도 있다. 절벽도 나온다. 안전에 항상 신경 쓰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저체온증 문제도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도 제작진에게 이야기 했다. 그런데 그냥 방치하고 있다. 그래서 막 가족이 떠오른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좋겠다"고 깜짝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노홍철은 "본인의 기분과 체감 온도를 말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 정말 안전에 유의해서 촬영했다. 모든 것들을 제작진이 밤새 저희를 지켜줬다. 오해를 안 하시길 바란다"며 수습에 나서 폭소케 했다.

멤버들 중 홀로 20대 여성인 지민은 "워낙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던 분들과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처음에 산에 갔을 때는 노홍철 선배님과 함께 산행을 했는데, 에너지가 너무 좋으시다. 정상에 오를 때까지 늘 웃어주셨다. 제가 많이 넘어졌는데도 웃으시더라. 그 에너지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조우종 선배님과 함께 했다. 로프도 타야하고 힘이 많이 필요했는데 선배님이 다 이끌어주시고 밀어주셔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등산만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기대가 쏠린 만큼 우려의 시선도 공존했다. 버라이어티할 수 있지만 산에 오르는 과정만을 담는 건 다소 정적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우종은 "저희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산의 여러 모습들이 담겨있다. 겨울, 봄, 여름 산 모두를 담아낼 예정이다. 등산 인구가 여전하다. 또한 멤버들끼리의 '꿀케미'가 존재한다. 알아서 둬도 잘들 한다.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며 "노홍철 씨가 보여주는 에너지 또한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노홍철은 "저희가 직접 가보니까 올라가는 코스가 정말 다양하다. 유유자적 올라갈 때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다. 굉장히 상대방의 코스가 궁금하더라. 방송으로 녹아지면 다를 것이다. 산은 하나지만 그 곳에 있는 여러 길이 재미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김민종 역시 "보통 예능은 기본적으로 구성안 등이 나오는데 여긴 정말 그런 게 없다. 약간 다큐성이다. 그런데도 그 안에서 각자 '케미'가 나온다. 특히 보성이 형님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그냥 인간 김보성의 모습이다"고 전했다.

17일 밤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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