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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미투' 폭로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가수 김흥국이 '미투' 폭로가 최초 보도된 지 19시간 만에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김흥국은 15일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에 대해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김흥국에 따르면 '미투' 폭로를 한 A씨는 2년 전 미대 교수로 알고 소개 받아 차를 마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모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며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는 주장이다.
특히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김흥국은 A씨가 미대 교수가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란 사실을 추후에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면서, A씨가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 비용으로 1억 5천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왔다고도 주장했다.
A씨가 하루 전 종합편성채널 MBN과 단독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과 상반된 주장이라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MBN은 "A씨는 김 씨가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며 "깨어났더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 씨와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A씨 역시 MBN에 "새벽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눈을)떴는데, 김흥국 씨 옆에 주무시고 계시고 저 누워 있더라고요. 옷 다 벗겨진 채로"라고 주장한 상황이다.
또한 김흥국의 주장대로 당초 A씨가 김흥국에게 미대 교수로 자신을 소개했는지, 소송비용 1억5천만 원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공방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흥국 측은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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