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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종혁이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이종혁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엄마의 공책' 개봉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이종혁은 문학평론을 전공한 시간 강사 규현 역을 맡았다. 생활력은 없지만 자존심은 강해 늘 엄마와 아내의 '철부지'인 인물.
호탕한 웃음소리로 인터뷰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자랑한 이종혁은 마치 자유로운 돈키호테를 보는 듯 했다. 연신 '편안함', '재미'를 강조하며 무심한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그 안에는 연기를 향한 열정, 작품에 대한 애정이 여실히 묻어있었다.
그는 "신인 때는 그냥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무대에 서는 게 좋았다. 사람들이 제 공연을 보고 좋아하는 게 나도 좋고 보람이 되더라. 돈은 별로 못 벌어도 좋았다. 지금도 비슷하다. 사실 배우라는 게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지 않나. 많은 분들한테 사랑을 받으려면 저도 잘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혁은 "장르도 굳이 하고 싶은 걸 정해놓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들어왔을 때 고민한다. 과거 했던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해서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런 건 작품 선정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다. 내가 했을 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싶으면 하는 것이다. 연기하면서 내 자신이 즐거울 수 있으면 된다"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더니 이내 "'이종혁 연기 좀 잘하네?'라는 말이 듣고 싶다. 하루는 어떤 분이 저한테 '이종혁 씨 연기 잘 하시는데, 왜 영화를 안하시냐'더라. 그런데 뭐, 일단 들어와야 하지 않겠나. 제가 조세호도 아니고. 하하. 이번 영화가 잘 돼서 많은 분들이 '이종혁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시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안 했는데. 인생에 참 장단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전 세대 공감 드라마다. 15일 개봉.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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