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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반박에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김흥국과 '미투' 폭로를 내놓은 A씨 간에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14일 MBN '뉴스8'에 출연해 "새벽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눈을)떴는데, 김흥국 씨 옆에 주무시고 계시고 저 누워 있더라고. 옷 다 벗겨진 채로"며 지난 2016년 11월 김흥국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술자리 중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김흥국과 알몸으로 누워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었다. 또 A씨는 사건으로부터 한달 여 뒤에 또 한 번의 성폭행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김흥국 측은 15일 내놓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전면부인했다. 김흥국은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모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며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흥국은 "A씨가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 비용으로 1억 5천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왔다"고도 주장했다.
A씨 또한 이를 재반박했다. A씨는 다시 15일 '뉴스8'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CCTV를 돌려보면 복도 (영상)에 남아 있을 거다. 내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간 게 남아 있을 거다"며 김흥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1억 5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 측의 입장에 대해 A씨는 "나도 돈 없지 않다.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해달라는 식으로 얘길 한 거다. 구체적 금액을 얘기 안 했고 받을 마음도 없다"며 자신의 의도가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김흥국과 A씨는 각각 변호인을 선임하고 상대방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 결국 이 공방의 결론은 법정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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