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손예진 "위대한 모성애…아직 엄마 될 준비 안 돼" (지금 만나러 갑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손예진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절절한 모성애 열연을 펼친 소감을 밝혔다.

손예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관련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는 극중 엄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제가 항상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역할들을 맡아왔었다. 전작들에서 결혼하고, 이혼하고 바람 피우고... 그래서 그런지 아이 엄마라는 설정에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예진은 "제가 결혼했으면 진짜로 아역 배우 김지환 나잇대의 자녀가 있었을 거다. 그래서 더 엄마처럼 보일까 하는 고민은 크게 되지 않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가슴 시린 모성애를 연기하면서 느낀 바는 컸다. 손예진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찍을 때는 몰랐다. 엄마란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 단어만으로도 주는 뭉클함이 있다. 수아를 보면서 깨달았다"라며 "내가 연기했지만 객관적으로 보이게 되는 지점이 있더라. 우진, 지호 저들에게 사랑받는 수아가 부럽더라"라고 얘기했다.

손예진은 "엄마는 이런 존재이기에 아직까지 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엄마는 자녀를 똑똑하게 잘 키우고 내조도 잘하고 현명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아들 지호(김지환)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 =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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