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고전했다.
송승준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75개.
베테랑 송승준은 지난해 30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21을 남기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초반 박세웅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올해도 토종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시범경기는 이날이 첫 등판이었다.
2점의 리드를 안고 1회를 맞이했지만 선두타자 심우준과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 처리, 한숨을 돌렸으나 심우준의 3루 도루 이후 윤석민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고,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헌납한 것. 다만,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에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1회 투구수는 무려 29개.
2회도 선두타자 강백호와 이해창의 연속안타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번엔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됐다.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진영을 병살타 처리했다. 3회 로하스-오태곤-황재균의 순의 중심타선은 삼진 1개를 곁들여 첫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선두타자 유한준과 박경수를 각각 안타, 볼넷으로 내보낸 것.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대타 장성우를 풀카운트 끝에 다시 볼넷 출루시켰다.
송승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3-3으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승준은 이날 투구수 75개 중 스트라이크 44개(볼 31개)를 구사했다. 직구(38개), 커브(20개), 슬라이더(1개), 포크(16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으나 구속이 완전한 몸 상태일 때에 비해 현저히 안 나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
한편, 오현택이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각각 허용하며 송승준의 자책점은 3에서 6까지 치솟았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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