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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군대 이야기, 아직은 멈추기 힘들어요" (이승기)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이승기를 만났다. 지난해 10월 전역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인터뷰 자리였다. 드라마 '화유기'에 이어 영화 '궁합', 그리고 예능 '집사부일체'까지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으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 이승기. 이에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어쩐지 대화는 기승전'군대'로 흘러갔다.
이를 외면하는 SBS '집사부일체' 멤버들 같은 사람도 없고 하니,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이승기는 "군 생활 시절 얘기를 꺼내면 늘 제재를 받았다. 100일이 지나면 안 하기로 멤버들과 공식적으로 약속된 건 맞는데 의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 괜찮다고 합의된 사항이다"라며 "아직 군대 이야기를 멈추기가 힘들다. 이렇게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계속 꺼낼 수밖에 없는 게, 군 생활은 일찌감치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세상 물정 모르던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승기는 "군대를 통해 단체 생활이라는 걸 처음 해봤다. 연예인이란 직업은 어찌 됐던 누군가 나를 계속 챙겨준다. 제가 이게 부족하다 싶을 즈음엔 항상 해결이 돼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군 생활은 모두가 다 똑같다. 밥하고 빨래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스스로 해야 한다. 그렇게 아무런 도움도 없이 혼자 힘으로 해본 게 처음이었다"라며 "그 기간에 참 많은 걸 느꼈다. 충분히 많이 혼나기도 하면서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연예인만 했으면 절대 경험하지 못할 걸 해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애가 에이스가 되고,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걸 배웠다"라며 "특이사항 없이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승기는 "제대 후 하루도 안 쉬고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었던 건 군 생활을 하면서 에너지를 모아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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