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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힘겹게 결승 티켓을 따냈다. 힘들었던 만큼 보람은 컸다. 자신의 전성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영원한 황제'임을 선언했다.
페더러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벌어진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를 2-1(5-7, 6-4, 6-4)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인 페더러는 8강전에서 정현(한국체대)을 꺾고 올라와 이날 세계랭킹 49위 초리치를 상대했다. 페더러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8강전에서 세계랭킹 9위 케빈 앤더슨(남아공)을 제압한 초리치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페더러가 1세트를 5-7로 내주고 2세트와 3세트를 나란히 6-4로 이긴 것만 봐도 이날 경기가 접전이었음을 보여준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17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8강전에서 정현을 꺾고 16연승 행진을 벌이며 2006년 자신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페더러는 37세의 나이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페더러에게 2006년은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꼽힌다. 당시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그랜드슬램 3개 대회를 우승했으며 총 12개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시즌 전적만 92승 5패란 어마어마한 성적.
그런데 12년이 지난 지금 페더러는 당시 전성기를 넘어설 기세다. 이미 호주오픈을 지배했고 BNP 파리바오픈 역시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준결승전 상대 초리치가 '인생 경기'를 할 뻔했지만 페더러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적수가 없다.
[페더러.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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